[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선물·옵션이 아니더라도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수 움직임과 반대 방향으로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오는 16일 첫 상장된다.
10일 한국거래소는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인버스 ETF를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되는 '삼성 KODEX 인버스 ETF'는 KOSPI200 선물지수인 'F-KOSPI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F-KOSPI200지수 일간변동률의 음의 1배수로 연동되도록 운용된다.
인버스 ETF는 약세장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소액(1만원 내외)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또 기초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장기적 수익을 기대하기 곤란하므로 단기투자에 적합한 것도 특징이다.
인버스 ETF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대차매도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인버스 ETF는 최대이익은 무제한이면서 최대손실액은 투자원금의 100%로 한정되는 반면 대차매도는 최대이익이 투자원금의 100%이면서 최대투자손실액은 무제한이라는 점에서 분명히 다르다.
한가지 유의할 것은 인버스 ETF가 'F-KOSPI200지수'의 음의 1배수로 연동되지만 누적수익률은 기초지수 누적수익률의 -1배와 다르다는 점이다.
일간변동률과 수익률은 동일하지만 1일을 초과하면 일별수익률의 복리화로 기초지수와 인버스 ETF의 누적수익률과 불일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 KODEX 인버스 ETF'는 300억원 내외로 설정되며 1좌당 예정 발행금액은 1만원 내외로 유진투자증권과 CS증권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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