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10일 코스피지수가 쿼드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2% 넘게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우려됐던 '네마녀의 심술' 대신 네 마녀가 요술을 부리며 투자자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외국인이 전방위 매수세를 펼친 가운데 기관 역시 매수우위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91포인트(2.30%) 상승한 1644.68포인트로 마감, 14개월래 최대치로 치솟았다.
지수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미국 증시 상승 소식 등에 힘입어 장중 내내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었다.
개인이 7666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7억원, 2894억원 동반 매수하며 랠리를 이끌었다.
만기일 효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었지만 프로그램매매에서도 400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나왔다. 차익 1023억원, 비차익 2963억원 등 전체적으로 3986억원의 매수우위.
선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964계약과 1197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계와 운수창고업종이 6%이상의 급등장을 연출했다. 증권(4.61%),은행(4%), 건설(3.76%) 등도 크게 올랐다. 오히려 최근 랠리를 이끌었던 의약품과 의료정밀업종이 각각 0.12%와 0.42% 오르는데 그치는 등 가장 저조한 흐름을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604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17개에 그쳤다.
코스닥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4.81포인트(0.92%) 오른 525.01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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