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8일 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우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기자들과 만나 “우리(한·중) 간에 서로 존중하는 기초 위에서 모든 문제에 대해 다 토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한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우리 사이에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초안이 회람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의 이행 문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평화협정 논의 병행 제안 등 다양한 외교 현안을 이번 방한에서 폭넓게 다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우 대표는 방한 즉시 서울 외교부 청사로 이동해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동했다. 29일에도 외교부를 다시 찾아 윤병세 장관을 예방해 양국간 각종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체류 기간 동안 청와대 예방, 통일부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감행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인 러시아가 ‘문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초안은 지난 25일 안보리 이사국들에게 전달된 상태다. 러시아의 검토 작업이 지연되면 채택 시점이 3월1일이나 2일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 경제를 강력히 압박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에 북한과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 피해를 우려해 초안의 일부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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