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토요타 신차 2연전 전망은?
"중형차 YF,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勝 예상"
2009-09-10 17:57:11 2009-09-11 09:37:12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차와 토요타가 하반기 국내시장에서 중형차와 하이브리드 부문 2연전을 펼친다.
 
현대차는 오는 17일 야심차게 개발한 신차 YF소나타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나선다. 정식발표 훨씬 이전부터 스파이샷이 나도는 등 꾸준한 관심을 받았던 YF는 1만5000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쇄도하는 등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요타는 오는 10월경 정식 브랜드론칭 행사와 더불어 글로벌 베스트셀러카인 캠리를 선보인다.
 
캠리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대가 넘게 팔린 토요타의 핵심모델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올 8월까지 23만8612대가 팔려 판매량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 수입차메이커들이 여러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YF와 캠리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차종이 인지도와 가격면에서 가장 뚜렷한 접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격전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역시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YF의 판매가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최고급 모델의 경우 대략 270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캠리는 최고급 사양의 경우 40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가격차로 인해 업계에서는 YF의 승리를 점치는 관측이 많다.
 
윤태식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중요할 것"이라며 "토요타가 120만대의 한국시장 완전장악을 노리고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춰 시장에 뛰어드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형차에서 현대차의 우세가 점쳐진다면, 하이브리드쪽은 토요타가 백중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반테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토요타는 '프리우스'를 각각 출전시킨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출시한데 비해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명가를 자처하며 앞선 기술력을 갖고 있다.
 
또 하이브리드는 구입시 가격 못지않게 얼마나 연비가 좋은가라는 점도 소비자의 판단을 좌우하는데, 프리우스가 가격이 더 높더라도 연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선택받을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시장이 국내에서는 아직 성숙되지 않아 프리우스가 선전하더라도 전체 시장에서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선임연구원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의 현대차 모델들과 프리우스는 상품성과 기술력에서 아무래도 비교하기 힘들 것"이라며 "프리우스가 아무래도 우세를 보이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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