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향한 관문인 경선의 최대 승부처 '슈퍼화요일' 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압승을 거뒀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11개주와 미국령 사모아, 민주당 국외 거주자 투표 등 총 13개 지역에서 열린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는 알라바마, 아칸소, 조지아, 버몬트 등 대의원 할당수가 높은 7개 지역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테드 크루즈 공화당 후보의 경우에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두 지역에서만 승리를 거뒀고 공화당 주류들이 밀고 있는 마크 루비오 후보는 미네소타에서만 승리를 거두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현재 공화당은 알래스카 코커스만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클린턴 후보가 가장 많은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와 버지니아, 조지아, 매사추세츠 등 총 7곳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에서 압승했고 콜로라도와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등 4곳에서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2382명과 1237명 이상의 대의원 지지가 필요한데, 이번 경선을 통해 클린턴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현재까지 각각 508명과 257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며 경쟁자인 샌더스 후보(295명)와 크루즈 후보(106명)를 크게 따돌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두 후보가 압승을 거두면서 대선 대결에서 두 후보의 양강구도가 가시화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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