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총공세 진입할 것”
“미제침략군기지·미국본토 과녁 핵타격수단 항시적 발사상태”
2016-03-07 09:40:12 2016-03-07 09:40:12
북한은 7일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사상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합군사훈련을 개시하는 것에 대해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우리의 생존공간을 핵참화속에 몰아넣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핵전쟁 도발 광기에 전면대응하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는 “적들이 강행하는 합동군사연습이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가장 노골적인 핵전쟁도발로 간주된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도 보다 선제적이고 보다 공격적인 핵타격전으로 될 것”이라며 “정의의 핵선제 타격전은 우리의 최고사령부가 중대성명에서 지적한 순차대로 실행되게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는 아울러 “우리에게는 존엄높은 최고수뇌부가 비준한 남조선해방과 미국 본토를 타격하기 위한 우리식의 군사작전계획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남조선작전지대안의 주요타격대상들을 사정권안에 둔 공격 수단들이 실전 배비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미제침략군기지들과 미국본토를 과녁으로 삼은 강력한 핵타격 수단들이 항시적인 발사대기상태에 있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국방위는 “이 결전은 민족의 최대숙원을 성취하기 위한 통일전쟁”이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무모한 침략전쟁의 총포성을 도발자들의 참혹한 장송곡으로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북한군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을 시작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향한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의 이런 행보는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이후 본격화되는 국제사회 압박에 대한 반발, 오는 5월 예정된 당대회를 위한 내부 체제 결속 등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북한 조선중앙 TV는 지난 4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신형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해당보도 내용을 순간 저장한 화면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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