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16일 현대화 시장에서 첫 경매
지난달 입주자리 추첨 시작, 15일까지 입주절차 완료
2016-03-07 15:53:48 2016-03-07 15:53:4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협은 지난달 11일부터 입주자리 결정을 위한 추첨을 시작했으며 오는 15일까지 시장상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구성원과 시설이 새로운 현대화 건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입주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6일에는 새 시장에서 첫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은 서울 및 수도권 시민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동시에 전국 어민들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 온 정부 정책사업으로 국비 1540억원 등 총 22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당초 올해 1월부터 현대화 수산시장에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점포면적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장상인들의 이전 반대로 아직까지 새 시장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시장 상인 680여명을 포함해 총 3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 반대 측 상인들은 "현대화시장의 판매자리가 1.5평으로 현재 시장에 비해 너무 협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는 구시장과 신시장 모두 전용면적은 1.5평으로 동일할 뿐만 아니라 면적에 대해서는 이미 공사 착공 전 전체 상인들과 수협이 양해각서를 체결해 합의한 것으로 주장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앞서 노량진 수산시장 전체 시장구성원은 2009년 현대화사업 추진과 관련해 수협중앙회 및 수협노량진수산과 체결한 양해각서에서 구 시장 점포별 면적과 동일하게 새 시장 점포를 건축하는 것에 대해 동의 했다.
 
수협은 입주절차 완료 후 남는 자리에 대해서는 기 추첨자에게 우선적으로 판매자리 면적을 확대 배정하는 안과 일반 공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하는 안 등 두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협은 15일까지 기존 시장 상인의 약 40%가 이전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미입주 상인의 기존 시장 점유에 대해서는 명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비롯해 무단점유자에 대한 무단점유사용료를 징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수협 관계자는 "현대화시장으로의 입주절차는 15일 종료되고 16일부터는 기존 시장이 아닌 현대화시장에서 정상적인 경매가 이뤄지며, 정해진 기간 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시장상인들은 이제 더 이상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또 "현대화시장으로 입주하지 않고 기존 시장에서 계속해서 영업하는 상인이 있을 경우 무단점유자로 간주해 무단점유사용료를 징구하고 아울러 명도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노량진 수산시장 옆에 지어진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현대식 시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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