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수협중앙회가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0여년 동안 전국 연안에 뿌린 수산종묘가 1억8327만 마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3일 어족자원 고갈 문제가 어업인들의 생계는 물론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어업 생산 기반 조성을 목적으로 '클로버(C[sea]-lover)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이 운동은 그동안 산별적으로 진행됐던 수산자원조성과 어장환경개선사업 등이 통합된 수협의 대표적인 바다사랑 운동으로, 지난 2007년부터 총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예산을 통해 전국 연안에 뿌려진 수산종묘(바지락·피조개 포함)는 1억8327만 마리에 달한다.
아울러 수협은 전복, 소라 등 부가가치가 높은 패류의 천적인 불가사리 1255톤을 제거하는 어장 정화 활동도 펼쳤다.
'바다의 날', '국제연안정화의 날(매년 9월 셋째 토요일)' 등 범국가적인 기념일 행사에서는 해안가 대청소 운동을 실시하는 등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남해군수협 서상, 노구어촌계원들이 남해군 서상항 인근 해역에 해삼 등 수산종묘를 방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수협은 올해도 총 21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클로버운동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예산집행의 투명성 확보와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사업과 중복되는 부분을 철저히 점검하고, 회원조합별 특화된 사업을 유도해 클로버 운동이 어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수산종묘방류사업 ▲어장정화사업 ▲유해생물구제사업의 관련 예산을 통합하고, 회원조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1개 사업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기간 집중적인 인력투입을 통한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장정화사업과 유해생물구제사업의 시행기간은 기존 2개월에서 10일로 줄이기로 했다. 대신 어업인들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전복, 해삼, 참게 등 정착성 종묘 방류에 집중할 방침이다.
불사가리 퇴치사업은 산란기 전 집중적인 제거를 위해 사업 시행기간을 6월말까지로 제한하고, 2~4월에는 1kg당 1200원, 5~6월에는 1000원으로 지원금을 차등 적용한다.
수협 관계자는 "클로버 운동이 10년째 이어져 올 수 있는 것은 사업에 대한 어업인들의 현장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갖춘 결과"라며 "올해에도 어업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더불어 전국민이 바다사랑 실천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클로버운동은 오는 12일까지 전국 회원조합을 대상으로 사업자 신청접수를 받아 각 사업별 기간에 따라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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