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경제활성화, 국회가 도와달라" 호소
임시국회 종료 앞두고 아쉬움 토로…두산 4세경영은 '묵묵부답'
2016-03-07 15:00:00 2016-03-07 16:01:49
2월 임시국회 종료를 나흘 앞두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재계를 대표해 경제법안 통과를 호소했다.
 
박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선거법을 포함한 비경제 관련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반면 경제법안에 대해서는 너무 조용하다"며 "초조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명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위해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국회를 여러 번 찾아가고,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160만명 이상이 참여했음에도 국회가 행동하지 않는 것에 대한 강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현재 국회에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 노동 4법의 일부인 파견법이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기자실에서 열린 경제활성화법안 관련 상의 입장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월 임시국회는 오는 10일 종료된다. 박 회장은 "절박함만 있다면 4일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19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권 중론에 대해서도 "임기가 5월까지 아니냐"며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경제법안이 통과될 경우 재계가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의 국민소득 2만5000달러 통과 시점으로 비교해 보면,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70%를 넘지만 우리는 60%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 격차를 일자리로 환산하면 69만개"라고 말했다.
 
낙수효과 한계를 의식한 듯 그는 "법안이 통과된 바로 다음날부터 효과가 날 수는 없겠지만 산업에 대한 발전의 기초가 마련되고, 그 토양 아래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이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 회장은 조카인 박정원 (주)두산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겨 4세 경영이 막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적인 사안에 대한 안타까움에 왔기 때문에 개인 회사 일을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듯 하다"며 답을 피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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