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 '월드클래스300' 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730억원에서 올해 874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선정 기업에는 전용 해외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년간 75억원(연간 15억원 한도) 이내에서 총 사업비의 50%까지 지원키로 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8일 휴온스 등 3개사를 현장 방문한 데 이어 '월드클래스300' 수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17년까지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R&D 지원 100%를 목표로 예산을 증액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드클래스300'은 2017년까지 글로벌 강소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된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사진/ 뉴시스
주 청장은 "월드클래스300 프로젝트는 지난 3일 발표한 수출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후속조치를 구체화한 것"이라며 수출 등 '월드클래스300' 사업 성과 확산을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은 수출과 R&D 사업화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는 등 국가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정작 정부 지원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월드클래스300 기업의 수출은 111억달러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총수출이 8% 감소하고 대기업이 11% 급감한 것에 비하면 선전이다. 반면, 이들 중 R&D 지원을 받은 기업 비중은 67%에 불과하다.
주 청장은 "정책은 기업의 시각에서 판단해야 하며, 수출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어려움을 지체없이 해결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월드클래스300'과 같이 규모와 역량 있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정선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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