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이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채권거래 활성화에 본격 나섰다.
예탁원은 15일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와 외국인의 국고채·통안채 투자를 위한 보관계약을 체결하고 국채통합계좌 업무개시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미국이나 유로존, 독일, 홍콩, 싱가포르 등 전세계 43개국이 유로클리어 통합계좌를 개설했으며 한국은 44번째 개설국가가 됐다.
국제 채권거래는 국제예탁결제기구 등의 통합계좌로 거래하는 것이 관행이다.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채권거래를 하는 것은 국제관행과 상이한 투자절차로 인해 투자비용이 증가하고 국내 채권시장 발전을 저해한 측면도 있다.
지난 2월 외화유동성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비거주자 국채·통안채 투자시 이자소득세 원천징수 면제'를 계기로 통합계좌 개설이 본격 추진됐다.
예탁원 관계자는 "통합계좌 개설로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이 개별 투자등록 및 증권투자전용계좌 없이 유로클리어 명의의 통합계좌를 통해 국채나 통안채를 거래할 수 있다"며 "외국인투자자간 국제장외 채권거래도 가능해 향후 국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 장애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우리나라 국채의 씨티그룹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와 예탁원은 오는 16일 국제 은행·금융 통신협회(SWIFT)가 홍콩에서 개최하는 세미나 시보스(SIBOS) 총회에서 한국 국고채 투자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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