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브라질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며 국가신용등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 에스타두에 따르면 마우로 스토리노 피치 전략가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브라질 기업 가운데 53%의 신용 등급이 강등될 전망"이라며 "이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피치가 평가하고 있는 브라질 기업 가운데 53%의 현재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 향후 강등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어 피치 전략가는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 역시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세가 신흥국 기업들에 타격을 주며 브라질 기업들의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며 이미 앞서 피치는 브라질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마이너스(-) 2.5%에서 -3.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도 피치는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했고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는 이보다 더 낮은 'BB'와 'Ba2'의 등급을 부과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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