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수도권 연대 필요하지만 안철수 반대 못 넘어”
2016-03-11 10:33:15 2016-03-11 10:34:13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제 밤 저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다”며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함으로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의 통합과 연대 문제에 대해 저는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하다”며 “양당중심 정치를 극복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일당 독주를 허용하는 결과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성명 발표 전부터 김 위원장과 천 대표는 야권연대에 대한 안 대표와의 입장차로 당무 거부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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