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치하게, 때론 삐딱하게…위너의 종합선물세트
2016-03-14 09:48:17 2016-03-14 09:48:25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강승윤, 이승훈, 송민호, 남태현, 김진우)가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위너는 지난 12~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위너 엑시트 투어 서울'(WINNER EXIT TOUR SEOUL)을 개최했다. 지난 2014년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연 위너는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다채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위너가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공허해'-'센치해' 등 히트곡 퍼레이드
 
위너는 이날 히트곡 ‘공허해’와 ‘컬러링’을 비롯해 지난 2월 발매한 새 앨범 ‘엑시트: 이’(EXIT: E)에 수록된 노래 ‘센치해’,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등을 불렀다. 개성 있는 음악 색깔과 남다른 음악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위너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고, 관객들은 위너의 히트곡을 따라 부르며 열정적으로 콘서트를 즐겼다.
 
다섯 멤버의 실력파 아이돌로서의 역량이 돋보이는 콘서트였다. 송민호와 이승훈은 수준급의 랩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남태현과 김진우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또 강승윤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수준 높은 공연으로 팬들을 열광시킨 위너.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개성 넘치는 솔로 무대…김진우, 지드래곤으로 변신
 
이날 공연에서는 멤버 개개인의 개성이 돋보이는 솔로 또는 듀엣 무대가 펼쳐지기도 했다. 송민호와 이승훈은 송민호가 Mnet '쇼미더머니4'에서 선보였던 곡 '오키도키'를 함께 소화했다. 이승훈은 블락비 지코가 맡았던 랩 파트의 가사를 직접 써서 새로운 스타일의 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두 사람은 소속사 선배인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의 노래인 '굿보이'(Good Boy)를 커버했다. 송민호와 이승훈의 곡의 하이라이트 파트에서 에너지 넘치는 댄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강승윤은 지난 2013년 발표했던 솔로곡 '와일드 앤 영'(Wild & Young)을 불렀으며, 김진우는 지드래곤의 히트곡 '삐딱하게'를 커버했다. 김진우는 지드래곤의 사소한 동작 하나, 하나까지 똑같이 재현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남태현의 솔로곡 '좋더라', 송민호의 솔로곡 '겁', 남태현과 송민호의 듀엣곡 '사랑가시' 등의 무대가 이어졌으며, 멤버들은 싸이의 '나팔바지' 공연을 함께 선보이며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했다.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이하이는 송민호와 함께 '월드 투어'(World Tour)를 불렀다.
 
◇위너가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다양한 팬 서비스…‘응답하라 1988’ 패러디도
 
위너는 팬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공연 중간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를 패러디한 영상이 상영됐다. 멤버들은 드라마 속 인물들로 변신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남태현은 덕선(혜리), 강승윤은 정환(류준열)으로 변신했으며, 이승훈은 동룡(이동휘), 김진우는 택(박보검), 송민호는 정봉 아빠(김성균) 역을 연기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이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1인 다역을 소화해 끼를 발산했다. 이어 '소녀', '걱정말아요 그대' 등 '응답하라 1988'의 OST를 강승윤의 잔잔한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감동을 안겼다.
 
위너는 공연 막바지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데뷔 전부터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내용의 편지였다.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위너는 오는 26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다음달 2일과 23일 대구 엑스코와 부산 KBS홀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통해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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