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 내년부터 증가
UNCTAD, 지난해 전세계 FDI 14% 감소..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탓
2009-09-18 09:14:31 2009-09-18 14:19:39
[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17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09년 세계투자보고서(WIR)'에서 지난해 세계 FDI(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입액은 지난 2007년에 비해 14% 감소한 1조 69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FDI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FDI 순유입이 큰 폭 줄었다. 선진국의 FDI 순유입액은 29%가 감소한 반면, 개발도상국의 FDI는 17% 늘었다.
 
자금 유형별로는 사모펀드에 의한 FDI가 급감한 가운데 국부펀드에 의한 FDI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2007년보다 16% 늘어난 200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3161억12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프랑스(1175억1000만달러), 중국(1083억1200만달러), 영국(969억3900만달러), 러시아(703억20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UNCTAD는 올해 세계 FDI 유입액은 지난해보다 29% 이상 감소한 1조2000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중동 산유국들의 수출 감소로 국부펀드에 의한 FDI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기침체의 확산으로 FDI 감소 추세가 개도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전 세계 순유입액은 내년 1조4000억 달러 증가로 돌아선 뒤 오는 2011년에는 1조8000억 달러로 늘며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액은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2007년 66위에서 44위로 뛰어올랐다.
 
UNCTAD는 우리나라의 FDI 순유입이 세계적 차원의 FDI 감소와 달리 당분간 유입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김선영 기자 ksycut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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