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공사 완료…국내 최고 높이 도달
2016-03-17 16:36:46 2016-03-17 16:36:46
[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롯데월드타워가 17일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Diagrid) 구조의 랜턴(Lantern) 공사를 완료하고 국내 최고 높이 555m에 도달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해 12월 123층에 마지막 대들보를 올린데 이어 총 120m에 이르는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123층 위 첨탑형 구조물) 철공공사를 완료, 국내 최고 높이인 555m의 위용을 드러냈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자 철골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구조물을 말하며, 입체구조를 통해 건물의 미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기둥 없이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외부 조망이 중요한 프라이빗 오피스(107~114층) 구간부터 전망대(117~123층) 구간까지 총 120m에 걸쳐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됐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된 최초의 사례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기존 최고 기록은 중국 광저우 국제금융센터(438.6m)였다.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두께 6㎝의 철판을 둥글게 말아 만든 대형 강관을 'ㅅ'자로 이어 만들었다. 부재 하나의 높이만 12m, 무게는 20톤에 달하며 총 3000톤가량의 철골 부자재가 사용됐다.
 
특히 최상층부 작업은 GPS의 3차원 좌표를 통해 수직도를 정밀하게 측량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64톤급 타워크레인의 양중작업과 숙련된 용접공들의 고난도 용접으로 마무리됐다. 또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가 최고 수준의 난이도인 최상층부 랜턴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역사적인 555m에 도달했다"며 "완공되는 그날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시공을 진행하는 한편,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 설치 작업 현장. 사진/롯데물산.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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