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래에셋증권(037620)은 KDB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의 매매 가격을 2조3205억원으로 확정해 가격조정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2월 본입찰 때 제시한 가격인 2조3853억원 대비 648억원 낮은 수준이다.
KDB자산운용을 포함한 패키지 매매 가격은 2조3846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은행은 이날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최종 매매대금 확정을 위한 가격조정합의서를 체결했다며, 최종 매매대금은 2조3846억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입찰가액 2조4513억원에서 667억원의 조정액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1월25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우증권·산은자산운용 패키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미래에셋컨소시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산은이 미래에셋에 매각하는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지분은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43%),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100%)이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SPA 체결 후 확인 실사 등을 거쳐 최종 매매가격을 조정하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SPA에 따라 확인 실사에 기초해 입찰가의 3%(약 715억원) 범위에서 가격을 조정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미래에셋은 확인 실사에서 대우증권 일부 해외 법인의 영업권의 평가가치 하락 등을 근거로 매매가격 삭감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고,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거래대금 수취·주권 양수도 절차 등을 통해 이번 매각 거래는 종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의 최종 매각가가 2조3205억원으로 확정됐다. 사진/KDB대우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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