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활성화…국제표준 마련 위해 정부·지자체 손 잡아
21일 산업부·제주도·IEC MOU 체결
2016-03-21 13:38:34 2016-03-21 13:38:51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전기자동차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정부와 지자체, 국제기구가 손을 잡았다. 전기차 국제표준 마련의 주무대는 제주도가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1일 국제표준 기반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과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제주특별자치도와 양해각서(MOU)를 제주에서 체결했다.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계기로 체결된 이번 MOU에는 제대식 국표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준지 노무라 IEC 회장이 참석했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기구로 전기 에너지의 발전, 전송 및 사용과 관련한 국제표준을 정하는 국제표준화 기구다. 
 
이번 MOU 체결로 국표원과 IEC는 전기차 분야 표준·인증 정보를 제공하고, 제주도는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인프라 운용 등 실용화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202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탄소 배출 없는 섬' 만들기 계획을 보다 구체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의 전기차 국제 표준화 활동은 전환점을 맞이한다고 산업부는 기대했다. 그 동안 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 전문가 그룹 중심으로 진행돼 온 국제표준화 활동이 지자체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전기차 인프라 구축 경험을 토대로 관련 국제표준안을 발굴하고 개선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다.
 
세 기관은 MOU 체결을 계기로 22일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 포럼'을 공동 개최해 전기차 표준화 관련 이슈도 논의한다. 포럼에는 현대자동차와 GM 등 제조업체도 참여해 업계의 개발 동향과 표준화 대응 현황 등도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국표원은 '전기자동차 표준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전기차 국내기술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신규 시장 확대, 전기차의 보급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 표준화 등 전기차 확산에 필수적인 충전 인프라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만들어 산업 활성화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기차 퍼레이드에 참가한 전기자동차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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