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내달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자문계약과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계약 체결이 가능해진다. 온라인을 통한 ISA 취급이 임박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련 시스템 막바지 점검이 분주하다.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14일부터 증권사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계좌개설과 ISA 판매가 가능해진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일임형 ISA 판매를 허용해 준 대신 증권사에 비대면 계좌개설을 허용하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관련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의견개진을 수렴할 수 있는 입법예고 기간이 이번주까지"라며 "시스템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가닥이 모아진다면 예정대로 내달 6일 증권선물위원회와 14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곧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의 시스템 개편은 현재 80%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 본부장은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한 증권사의 시스템 자체 구축이 70~80% 정도 완성된 단계에 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형사의 경우 이미 지난 2월말 오픈한 상황이어서 금융당국의 시기조율만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대형 증권사들은 현재 ISA 온라인 고객맞이를 위한 막바지 시스템 테스트에 돌입한 상태다. 일찌감치 만반의 준비에 나선 결과로 현재 14개 대형사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제도상 신탁형 ISA는 자필작성이 원칙이어서 온라인 가입이 불가하지만 운용지시는 당장 내달부터 온라인으로 가능케 할 예정"이라며 "일임형의 경우 금융투자업법이 개정 전이라 현재 불가능하지만, 4월 개정되면 바로 실시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사의 시스템 구축은 더딘 모습이다. 현재 동부증권과 교보증권, 신영증권 등 7개사가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지만 이밖에 중소형 증권사는 비용부담 등 시스템 자체 구축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콤이 최근 중소형 증권사를 위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코스콤은 통합시험과 금융보안원 보안성 심의 후 이달 말 기본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전자문서 부인방지 및 영상통화 기능 등을 추가해 6월 고도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콤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증권사 자체 구축대비 50% 이상 절감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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