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콤이 중소형 증권사 대상의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구축해 이달 중 제공한다. 증권 매매에 특화된 통합인증서비스도 올해 안에 개발을 마치고 출시할 계획이다.
홍성환 코스콤 금융정보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용 부담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한 시스템 자체 구축에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형 증권사를 위해 코스콤이 서비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스콤이 제공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상품 기획에서 품질 보전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시스템으로 구축됐다. 사용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계좌 개설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고 신청 서류를 전달하면, 실명 확인 후 계좌가 개설되고 증빙 자료를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홍 본부장은 “영업 정책에 따라 실명 확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각 금융기관의 공동 이용을 전제로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데이터 암호화와 모바일 백신, 보안 키패드 등 정보보안 솔루션이 탑재됐다. 정기적 보안 점검과 모의 해킹 진단을 통해 외부 위협을 완전히 차단할 방침이다. 서비스 비용은 각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했을 때와 비교해 50% 저렴하다.
홍 본부장은 “회사 규모가 작아 고객과 대면할 기회가 적은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우리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통해 많은 영업 기회가 창출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증권업계뿐 아니라 인터넷 전문은행, 크라우드펀딩 등 범 금융권으로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합 시험이 완료되고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심의를 거치면 이달 말 비대면 계좌개설 기본 서비스가 오픈된다. 이후 전자문서 부인 방지 기능(거래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사실에 대한 전자문서를 발급하고 각자 전자서명하는 방식)과 영상 통화 기능을 추가해 오는 6월 고도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코스콤은 공인인증서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한 차세대 통합 인증서비스도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재규 정보사업단장은 “차세대 통합 인증 수단으로 개발된 티지사인(TZ SIGN)은 현재 테스트베드를 완료했고, 올해 상용 서비스를 론칭한다”며 “기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생체인증방식으로 전환하는 코스콤의 파이도(FIDO) 서비스도 시범 서비스 단계를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평호 코스콤 전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스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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