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축구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에 한 발 더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7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울산현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2차 예선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와 함께 전승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8월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한다.
이날 대표팀은 4-1-4-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황의조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왼쪽 날개엔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섰으며 이재성(전북현대)이 오른쪽 측면에 나섰다.
미드필더에서는 가운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출전했으며 한국영(카타르SC)이 그 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모처럼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엔 김진수(호펜하임)와 장현수(광저우푸리)가 나섰다. 중앙 수비로는 김기희(상하이선화)와 곽태휘(알힐랄)이 발을 맞췄으며 골문은 김진현(세레소오사카) 골키퍼가 지켰다.
레바논이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하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5분 황의조 대신 이정협을 투입했다. 후반 31분엔 공격수 석현준(FC포르투)을 추가로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결국 골은 후반 48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기성용이 올려준 크로스에서 이정협이 정확한 위치 선정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터졌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투입할 때 황의조를 빼고 넣은 것이기에 전방 깊숙이 올라가 플레이 하라고 했다. 구자철과 기성용이 있으니 아래까지 내려와서 공을 잡지 말라고 했다"면서 "석현준은 원래 투입할 계획이 없었는데 마지막에 반드시 승리하고 싶어 위험 부담을 안고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제 대표팀은 태국으로 건너가 오는 27일 태국 축구대표팀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21명의 선수만 태국으로 출국한다. 태국전을 위해 골키퍼 3명을 데려갈 필요는 없다"며 "골키퍼 김진현은 일본으로 갈 것이다. 구자철 또한 근육이 올라온 상태라 선수 보호와 부상 예방을 위해 태국에는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24일 오후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G조 7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에서 후반 48분 결승골을 터뜨린 이정협이 패스를 넣어 준 기성용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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