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출구전략 논의와 관련해 단계적이고 상호 협조적인 출구전략 시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반기마다 발행되는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를 통해 성급한 출구전략 시행이 아닌 국가 간 공조를 통한 단계적인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IMF는 은행의 부채를 책임지는 형태의 지원은 정부의 신용부담을 늘려 결과적으로 공공금융 회복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국가가 채무 보증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다른 일부 국가는 채무 보증을 거둬들이고 있어 글로벌 금융 흐름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간의 협의를 통한 정책 시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IMF는 특히 세계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급한 출구전략 시행은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로라 코드레스 IMF 통화자본시장팀장은 "지금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즉각적인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요구하는 출구전략 시행 시기는 시장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고 시장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수많은 재고들이 소진된 때"라며 "적당한 상황이 도래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은 미세하게 조율된 출구전략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IMF 또 과잉유동성 문제를 촉발했던 증권화 시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의 규제안들이 지나치게 엄격해 증권화 시장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며 오히려 시장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오는 24~25일(현지시간)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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