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오는 26일(현지시간 25일)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국이 최종 발표된다.
사전에 개최지를 선정하지 않는 G-20 회의 특성상 회담 마지막날 공동선언문(코뮤니케)가 발표되면서 최종 결과를 확정짓게 되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 G-20 정상회의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나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저녁 국제금융개혁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도 25일 G-20 재무장관 오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과 함께 리드스피커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G-20 정상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느냐의 여부가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라면서 "우리쪽에서 유치의사를 많이 밝혔고 노력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의가 갖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국내적으로 볼 때는 세계 열강이 우리나라에서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과거 한반도가 열강의 식민지 대상에서 지금은 세계 이슈를 가지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외적으로는 G-20 정상회의가 지난 1999년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시작된 것인데 지난 부시대통령이 정상회의를 격상시킨 후 미국과 영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했다"며 "이번에 한국이 개최한다면 G-20 정상회의가 제도화되는 것으로서 G-7(주요7개국정상회의)이나 G-8는 넘게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게 될 출구전략 논의에 대해 "3가지 정도가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이르고, 각 나라와 정책별로 (출구전략 내용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 하지만 국제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통된 합의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 거시경제 공조에 대해서는 "중국의 생산과 미국 소비로 인해 견인되어 왔던 세계성장이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의 소비가 약해지면서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논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규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의 경우 임원보수에 대한 시장공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고 프랑스와 독일은 잉여금의 몇 %까지만 보수로 줘야 한다는 식으로 직접 규제를 해야 한다는 상충된 입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지배구조 개혁과 관련해 쿼터(지분) 확대 문제에 대해 그는 "IMF (쿼터) 개혁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과대계상되어 있는 국가로부터 과소 계상돼 있는 국가로 5%포인트 만큼 이전하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나라 계상쿼터는 2.2%이고 실질 쿼터는 1.34%인 만큼 이 부분이 조정되면 쿼터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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