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5월중 국내시장에 고급형 2세대 스마트웹캠과 액션캠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CPS글로벌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대륙의 실수' 샤오미가 보조배터리와 체중계 등에 이어 고급형 웹캠·액션캠까지 선보이며 국내 영상기기 시장을 넘보고 있다.
샤오미의 카메라 관련 제품 수입사 CPS글로벌은 기존에 판매 중인 보급형 1세대 웹캠과 액션캠의 고급형 버전인 2세대 제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웹캠은 스마트폰과 연결해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고 음성대화까지 가능한 제품으로,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의 홈 폐쇄회로(CC) TV용으로 주로 쓰인다.
샤오미의 2세대 스마트웹캠은 파나소닉의 시모스(CMOS) 센서를 탑재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며 1080p 풀HD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과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기능도 갖췄다. 고급형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 가격도 1세대 제품보다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샤오미 1세대 웹캠은 7만2000원에 판매 중이며, 2세대는 10만원 초반대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CPS글로벌 관계자는 29일 “2세대 스마트웹캠은 현재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크라우드 펀딩(후원·기부·대출 등을 목적으로 웹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 출시 후 한글화 작업 등을 거치면 국내에는 5월 중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1세대와 달리 고급형 제품으로 NHN엔터테인먼트의 토스트캠 등과 경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레저 인구가 늘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는 액션캠 시장에도 샤오미는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국내 액션캠 시장은 고프로와 소니가 양분하고 있다. 샤오미는 보급형이었던 1세대 액션캠에 이어 고프로의 액션캠 ‘히어로4 블랙에디션’과 동급 사양을 갖춘 2세대 액션캠을 5월 중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40만~50만원대의 가격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고프로의 히어로4 블랙에디션은 4K(3840 X 2160)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와이파이·블루투스 등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1세대 샤오미 액션캠은 13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CPS글로벌 관계자는 “현재 2세대 액션캠 제품을 테스트하며 경쟁 제품과 사양을 비교 중”이라며 “고프로의 히어로4 블랙에디션과 동급 사양이다 보니 1세대보다는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가 국내 액션캠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했다는 평가다. 카메라 업계는 2012년 6000대 규모(판매량 기준)에 불과했던 국내 액션캠 시장이 2013년 1만5000대를 넘어 지난해에는 4만2000대 규모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4만3000대 규모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액션캠 시장은 2012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면서 초반보다는 성장 속도가 다소 무뎌졌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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