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기아자동차가 첫 친환경 전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올해 판매 목표를 4만대로 책정했다.
29일 김창식 기아차(000270) 부사장은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니로 공식 출시 행사에서 "올해 남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 1만8000대를 판매하고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연말 북미까지 진출해 총 4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에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한 SUV를 접목시켜 SUV와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니로는 기아차의 첫 소형 SUV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최근 2년간 국내 SUV 시장이 15%, 34%씩 성장하는 동안 소형 SUV는 222%, 183%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2월 출시된 한국지엠 트랙스를 시작으로 11월 출시된 르노삼성 QM3로 불붙은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국내에서만 4만5000대를 팔아치운 쌍용차(003620) 티볼리로 만개했다. 준중형 스포티지와 중형 쏘렌토 등 대표 SUV 모델들이 선전하는 가운데서도 소형 차종은 기아차가 공략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52만7500대를 판매한 기아차의 SUV 판매량은 전체 40.6%에 해당하는 21만4320대였다. 전년 대비 46.3% 증가한 규모다. 같은기간 전체 국내 판매가 13.4% 성장한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의 성장세다.
이처럼 지난해 SUV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내수판매를 기록한 'RV 명가' 기아차에 부족했던 소형 모델을 니로로 채워 풀라인업을 갖춰 시장 지배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니로에 국내 SUV 최고 수준인 리터당 19.5km(복합기준)의 연비를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특성상 취득세와 공채 감면, 정부보조금으로 인해 표면가 보다 낮아지는 실구매가도 매력적인 요소다.
실제로 지난 16일 시작된 니로의 사전계약 실시 이후 하루 평균 150여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하며 29일 기준 1500대의 누적계약을 돌파했다. 올해 목표 판매치인 월 평균 2000대 판매 달성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이다.
기아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평생 보증 ▲하이브리드 부품 10년 20만km 무상 보증 ▲중고차 가격 보장 ▲30일 차종교환 등 4가지 보증 프로그램을 비롯해 대규모 시승행사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국내 소비자들이 소형 SUV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가격과 디자인"이라며 "낮은 전고와 높은 최저 지상고를 통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으로 2539세대의 미혼남녀와 젊은 가족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식 기아차 부사장(왼쪽)과 박한우 사장이 29일 서울 광진구 W호텔에서 열린 니로 공식 출시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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