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베트남·인도네시아 우량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을 촉진하기 위해 이들 지역의 상장 법률과 제도에 관한 법률자문 용역을 실시한 결과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29일 서울사옥에서 ‘법률·제도 조사결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는 외국기업 상장과정에서 참여하는 투자은행(IB), 법무법인, 회계법인, 베트남·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둔 국내기업의 실무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거래소는 이번 설명회와 관련해 상장에 관여하는 다양한 참여자에게 용역결과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외국기업의 한국상장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상장 관련 기관들이 부담해야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이번 설명회가 국내 투자은행(IB),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기업의 한국증시 상장에 대한 제반환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우량 외국기업의 상장추진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기업 상장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량기업의 상장이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 매력적 투자상품을 제공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를 ‘외국기업 상장엔진 재가동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우량 외국기업의 상장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유명 화장품 회사인 인터코스가 한국상장을 추진하기 시작했고, 지난 21일에는 소형건설장비 글로벌 1위 미국기업인 두산밥캣이 한국상장을 위한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거래소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점유치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5~6%대의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순위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3, 4위 국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상장유치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고, 2월에는 베트남 현지기업과 정부당국 방문을 시작했다. 향후 현지 상장설명회와 방문간담회를 지속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베트남 케이블 제조업체로서 성장성이 높은 LS전선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LS전선 아시아가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지역에 주목해 해당지역의 국영기업, 국내 대기업의 현지법인 그리고 한상기업을 대상으로 한국거래소 상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두 지역의 성장유망 우량기업을 발굴해 우리 자본시장에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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