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등 유해성분 기준치 206배 초과…가방·필통 등 9개 리콜
국표원, 관련제품 전량 수거 및 판매 차단 조치
2016-03-30 16:17:39 2016-03-30 16:17:58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납 등 중금속과 유해물질이 가득한 학생용품이 리콜(결함보상) 명령을 받았다.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06배가 넘는 유해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0일 봄철 신학기를 맞아 학생용품과 스포츠의류 등 4개 품목 262개 제품의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9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리콜명령을 받은 9개 제품은 학생용가방 5개 제품, 필통 2개 제품, 교복 2개 제품이다. 
 
학용품 가운데 옴니버스와 진주월드의 필통 2개 제품에서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최대 206.0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탈산염으로도 불리는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주는 화학 첨가제로 화장품과 장난감, 세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프탈레이트는 1999년부터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관리되고 있으며, 장난감이나 어린이용 제품을 통해 입에 들어갈 경우 내분비계 간이나 신장, 고환 등에 영향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콜명령을 받은 학생용가방 5개 중 4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188.0배 넘게 검출됐고, 나머지 한 개 제품에서는 피부염과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하는 납이 기준치를 1.3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 수입·생산 업체는 제노바와 동조산업, 현대기업, 로운컬렉션, K&C 등이었다.
 
스쿨룩스의 교복제품 2개에서는 재킷과 와이셔츠에서 수소이온농도(pH)가 기준치를 최고 15.0%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pH가 높으면 피부 자극, 알르레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www.safetykorea.kr)에 공개하고,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제품 바코드를 등록해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팔 수 없도록 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유해성분이 검출 돼 국가기술표준원으로 부터 리콜(결함보상) 명령을 받은 학생용품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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