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가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미국 피츠버그에서 진행중인 G-20 정상회의에서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개최시기가 4월이냐, 11월이냐를 두고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정부 관계자는 "내년 G-20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된다"며 "다만 정상회의 개최시기가 봄이냐, 가을이냐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봄에 개최될 경우에는 4월, 가을에 개최될 경우에는 11월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당국은 11월 개최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4월에는 미국에서 핵안보관련 정상회의가 열리고, 같은 해 6월에 G-8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예정돼 있는 등 미국 등 주요 국 정상들의 정상회의 일정이 빡빡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한국까지의 일정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올해도 오는 11월 싱가포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 등 거의 매월 정상회의 일정이 이어져 시기적으로 내년 4월 개최는 정상들의 피로가 누적돼 회의시기로는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11월의 경우는 이웃 일본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춰 주요국 정상들이 일본과 가까운 한국을 오가며 각각 정상회의를 소화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것이 당국의 판단이다.
정상회의 준비는 외교통상부에서 의전을 맡고, 경호는 국무총리실, 의제선정 등은 기획재정부에서 맡게 되며, 개최도시는 인천이 유력하다.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는 의장국인 한국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 금융위기 관련 의제들이 주로 논의된 올해와 달리 기후변화와 빈곤국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자유무역 증진 등이 주요 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25일 발표될 것"이라며 "의제도 올해말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끝나봐야 초점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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