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석호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수출과 내수 부진에 시름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통해 경제활성화에 총력전을 기울인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일 경남 진주시 중진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올해 전체 예산규모의 38%인 1조3400억원을 1분기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81억원 늘려 조기 집행됐다.
이와 함께 정책자금 중 약 525억여원을 개성공단 피해기업들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중진공은 지난 2월16일부터 3월25일까지 개성공단 투자기업 123개사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114개사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이중 75개사에 운전자금 514억원과 2개사에 시설자금 10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중소기업 수출 증대를 위한 해외 정책매장의 성과도 발표했다. 임 이사장은 “해외 정책매장을 성과 중심으로 개편해 2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25.4% 증가한 104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며 “수출인큐베이터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6억6000만달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수출인큐베이터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조기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미국과 중국 등 12개국에 20개소가 운영 중이다. 향후 중진공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지속적인 성과 분석을 진행해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진공은 수출성과 창출기업에 대해 이자환급을 이달 중에 시행할 계획이다. 자금지원 이후 1년간 10만달러 이상 직수출 성과를 낸 기업에게는 이자의 0.3%를 환급한다. 직수출 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기업은 자금 지원 전보다 수출실적이 20% 이상 향상된 경우 0.5%의 이자가 환급된다. 이자 환급은 올해 신청기업부터 적용되며 내년부터 환급된다.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 근무를 유도하는 내일채움공제 사업도 가입자 1만명을 돌파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중진공은 내일채움공제 가입자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가입창구를 금융기관으로 확대하고, 한국가스공사를 비롯해 민간 대기업 등과도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임 이사장은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유동성 확보와 수출, 마케팅, 인력 지원에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정부의 민간소비 회복과 경기 활성화 노력에 부응해 중소기업과 중진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사진/중소기업진흥공단
박석호 기자 thepacifi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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