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에게듣는다)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본부장
③"적립식펀드 투자 늘려라"
2009-09-28 07:33:00 2009-11-09 14:41:18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에서 국내펀드 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섹터보다는 일반형펀드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지금은 적립식 투자비중을 꾸준히 늘려가야할 때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28일 토마토TV의 ‘펀드매니저에게 듣는다’를 통해 이같이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회복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성급한 출구전략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원화강세(환율 하락)가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환율문제가 지수의 연내 추가 상승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국내증시가 선진시장 대비 20~30% 할인돼있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 향후 증시 전망은.
▲기존의 강세 흐름이 추가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성급한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정책당국이 성급한 출구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경기 회복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추정치보다도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을 가능케 할 것이다.
 
- 언제쯤 1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까. 
 ▲지금 당장 1800선을 넘어서기는 이르다. 최근 국제유가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 회복속도와 그에 따른 수요부족으로 70달러 근처에서 저항받고 있다. 주가도 급격한 상승보다는 상승추세에 맞춘 완만한 흐름이 예상된다.
 
- 업종에 대한 시각은.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많이 높아져 있다. 환율의 절상추세를 감안한다면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좀 더 연장될 수 있다. 기존 주도주와 내수주까지 연장된 순환매장이 일어날 것이다. 
 
-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출구전략과 환율 문제, 올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성급한 출구전략을 결정할 경우 경제가 재차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 출구전략은 연내가 아니라 내년 이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원화에 대한 추가 절상 속도는 완만해 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환율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아서지는 못할 것이다.
 
-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이어질까.
▲우리증시가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됐지만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선진국시장 대비 20~30%대비 디스카운트되어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인은 디스카운트 된 우리증시에 대해 상당한 매력을 느낄 것이다.
 
- 펀드투자자들을 위한 투자조언
▲지수가 회복됨에 따라 현 시점에서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 욕구를 느끼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펀드 환매의 기준은 과거의 주가흐름이 아니라 현재 시점이 과열 상황인지, 밸류에이션 상황이 지나치게 높은 상황인지가 돼야 한다.
 
특히, 적립식 투자자들의 경우 앞으로도 꾸준한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다른 증시에 비해 양호하다는 점과 해외증시보다 국내증시 사정에 더 밝다는 점에서 국내펀드 투자가 유리하다. 섹터펀드보다 일반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일반형 펀드투자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본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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