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를 한 달가량 조기 출시한 영향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7일 지난 1분기 매출액 49조원, 영업익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10.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증권가에서 대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중반대로 전망했던 데 비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다. 한때 몇몇 증권사는 삼성전자 영업익이 4조9000억원까지 급락해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내놨다. 이를 뒤집는 호실적이다.
무엇보다 통상적인 출시 시기보다 한 달 일찍 내놓은 '갤럭시S7'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가 이 같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1일 출시한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전작인 '갤럭시S6'보다 초기 판매량이 2.5배 이상일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 글로벌 거점에서 동시 출격하며 대규모의 초도물량이 소진되는 점도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던 반도체는 D램의 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3D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 초미세 공정 신기술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전자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 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갤럭시S7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삼성전자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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