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내년 예산안에는 눈길을 끄는 이색 사업이 많다.
정부는 우선 천연기념물인 황새가 우리나라에 꾸준히 서식할 수 있도록 충남 예산군에 황새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4억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관광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간척지에 유리온실단지를 만드는 데 106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유리온실단지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은 외국에 팔수 있도록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곳에 '농식품 수출전문단지'를 만들 방침이다.
이와함께 기초생활수급자 가운데 주택이 낡은 가구에게 도배를 해주거나 보일러를 지급하는 등 주택 개·보수비를 지원한다. 내년 긴급보수가 필요한 1만여 주택에 먼저 41억 4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아울러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한 '희망키움통장'을 만들어 이들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70%를 초과할 때, 초과된 소득의 2배정도 금액을 이 통장에 적립해준다. 이를 위해 248억8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좌측보행을 우측보행으로 바꾸고 비보호 좌회전 신호를 확대하는 등 교통운용체계를 바꾸는데 15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내년은 우선 수도권, 강원, 충청, 전라, 경상 등 5개 권역에서 대표도시를 선정해 이들 도시의 교통체계를 시범적으로 바꾼다.
정부는 또 강도, 강간 등 범죄피해를 입은 서민들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고 상담치료, 재활교육 과정등을 마련한다.
오는 2012년 종료되는 아날로그 TV방송에 앞서 정부는 90억원을 들여 충북 단양, 경북 울진, 전남 강진 등 3개 지역을 선정, 디지털 방송으로 시범 전환한다.
군인들의 생일용 쌀떡 케이크를 지급하는데도 내년 47억원이 배정됐다. 그 동안 병사의 생일을 위해 소대장 등이 사비로 케이크를 사왔던 관행을 고쳐 내년부터 정부가 지원키로 한 것이다.
내년부터 정부는 그동안 국가가 운영해오던 교도소를 민간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내년10월에 첫 민간교도소가 운영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1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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