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1~2위를 다투던
셀트리온(068270)과
카카오(035720)의 시가총액이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카카오가 6조원대에서 머무르는 사이 셀트리온이 12조원대로 치고 올라가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2조5429억원이며 2위 카카오는 6조6630억원이다.
두 기업은 지난해 시총 1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4월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시총은 7조8196억원이었으며 카카오는 6조3600억원이었다. 같은 달 15일 셀트리온이 10조를 넘기면서 4조 가까이 앞서가기도 했지만 카카오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반대로 셀트리온은 하락하면서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8월31일 카카오는 시총 8조743억원으로 셀트리온의 7조9538억원을 뛰어넘으면서 코스닥 1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하지만 두 기업의 시가 총액은 올해 들어 급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판매 기대감과 함께 지난해부터 나타난 제약과 바이오주의 열풍에 힘입어 승승장구했다. 반면 카카오는 늦어지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매출 기여와 실적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1월18일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3조1207억원을 기록했다. 또 2월11일에는 장 중 12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카카오는 6조9000억원에 그쳤다. 이후로도 셀트리온은 시총 11조~13조원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코스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 램시마가 미국 FDA에서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입으로 램시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제부터는 램시마 이후의 파이프라인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램시마 승인 건은 재료노출에 의한 차익실현의 기회가 아니라 포스트 램시마에 대한 기대가 고조될 새로운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는 2분기가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수익화가 담보된 본격적인 O2O 서비스가 출시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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