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이번 주(11~15일) 국내 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오르내릴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은 7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10일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40~1990포인트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3월 수출·산업생산 등 중국의 굵직한 실물 경기 지표 결과가 시장의 단기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둘째주 주식시장은 중국 거시지표 결과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며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의 경우 회의적 전망이 압도적이지만,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책 가동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를 둘러싼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셀트리온(068270)의 램시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등 호재에도 주식시장은 차익 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결국 밸류에이션 부담이 표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횡보, 기간 조정 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관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는 가운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00선 안착 여부에 따라 코스닥 지수의 중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단기 상승보다는 기간 조정 후 상승 시도가 나타날 수 있어 눈 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보다 긴 호흡에서 실적 개선주와 기관·외국인 선호주 중심으로 매매의 폭을 압축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월 경기선행지수(11일) ▲중국 3월 소비자·생산자 물가(11일) ▲중국 3월 수출(13일) ▲미국 3월 소매판매(13일) ▲유로존 2월 산업생산(13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14일) ▲유로존 3월 소비자물가(14일) ▲한국 3월 실업률(15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15일) ▲중국 3월 산업생산(15일) ▲중국 3월 소매판매(15일) ▲일본 2월 산업생산(15일) ▲미국 3월 산업생산(15일) ▲미국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15일) 등이 있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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