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PK 돌며 대선 의지 밝혀…'색깔론' 공세도 계속
2016-04-11 17:51:04 2016-04-11 17:51:51
[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0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울산과 부산의 격전지를 돌려 마지막 총력전을 펼쳤다. 김 대표는 이날도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야당에 대한 ‘색깔론’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 부평동 깡통시장을 찾아 “여기가 고향인 김무성이가 좀 더 힘을 받아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겠느냐”고 말했다. 여권의 대표적인 차기 대선주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더 큰일을 하겠다’는 발언은 곧 대권 행보를 공식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영도구와 같은 지역구로 편입된 중구에 대해 “30년 정치하면서 고향을 떠나 정치했었는데 연어가 자기 고향 찾아오듯 30년만에 제 고향을 찾아와 정치인생을 마감하게 됐다”며 대권 행보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앞서 부산 연제구 김희정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저는 이제 당선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당선되면 6선이다. 이번 선거 이후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땅의 서민을 위해, 어렵게 사는 사람들 기 펴고 살 수 있게 만들겠다”며 “우리나라는 지금 잘사는 사람은 너무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너무 못사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에도 자신의 지역구를 찾아 대권도전에 대한 암시를 한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중구 유세에서 “이제 선거가 끝나면 당 대표를 그만두려 한다”며 “더 큰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야당에 대한 색깔론 공세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사상구 신모라사거리에서 열린 손수조 후보(부산 사상) 지원 유세에서 “19대 국회 때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다”며 “그래서 통진당, 대한민국 국회의 종북세력이 10명 잠입하는 그런 일을 같이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룬 것을 재차 공격했다.
 
그는 특히 “문 대표가 제대로 사과하는 것 본 적 있느냐”며 “그런데 또 다시 이번 선거에 통진당 출신 무소속 2명 후보와 연대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에서 북한에 1억불 이상의 달러가 들어간다. 이 돈으로 핵폭탄을 만들지 않았냐"며 "이것을 중단시키기 위해 개성공단을 중단한 것인데 문 대표가 그 결단을 갖고 '북한하고 전쟁하자는 말이냐'고 우리 국민들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승리하게 되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 말은 또 1년에 1억불 이상의 돈을 보내 핵폭탄을 더 많이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북한에 항복하겠다는 소리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안효대(울산동구) 후보와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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