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동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쿠웨이트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까지 석유 생산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원유공사는 석유 생산을 위해 연안 굴착 작업을 곧 시작한다. 쿠웨이트가 연안 시추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웨이트는 이를 통해 현재 하루 약 300만 배럴 수준의 석유 생산을 하루 316만5000 배럴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쿠웨이트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국제유가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일 예정이다.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베네주엘라, 카타르 등은 산유량 조절에 동의했으나 이란은 이 같은 조치에 반대한다.
쿠르드 원유 가격은 최근 2년간 60% 넘게 하락했다. 이번 쿠웨이트의 증산 결정으로 당분간 공급과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쿠웨이트 원유공사 최고경영자인 자말 자파는 이날 "올해 상반기 국제원유시장에 과잉공급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3분기부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달 말 하루 455만 배럴의 크루드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월의 하루 446만 배럴보다 9만 배럴 늘어난 수치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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