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지난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현지 업체 공세에 고전한 기아차(000270)와 쌍용차(003620)가 전략 신차를 앞세워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친환경 소형 SUV 니로를,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를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 모터쇼 2016'을 통해 선보이고 현지 출시를 위한 본격 채비에 돌입한다. 연평균 40% 수준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기술력과 라인업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SUV는 전년 대비 82.8% 급증한 334만대다.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비중은 절반 이상인 5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세단 판매가 5.3% 가량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시장 무게 중심이 SUV로 옮겨감에 따라 기아차와 쌍용차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현지 전략 차종인 KX3와 스포티지를 앞세웠던 기아차는 니로 카드를 뽑아들었다. 친환경 전용 차량이라는 기술적 우위와 현지 판매 차종 가운데 최고 수준인 리터당 19.5km의 연비를 앞세워 차별화된 입지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출시 시기는 오는 10월이 유력하다.
2014년 1만여대에서 지난해 3800여대로 중국 수출량이 급락한 쌍용차는 티볼리 후속작인 티볼리 에어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시장 영향력 강화를 꾀한다. '티볼리-티볼리 에어'로 이어진 국내 시장 상승세를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달 최종식 사장이 티볼리 에어 발표회를 통해 올해 현지화 등 중국시장 전략에 대한 큰 방향을 결정할 뜻을 밝히면서 티볼리 에어의 성공적 중국 진출 여부에 쏠리는 관심도 커진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전략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현지 제품 라인업을 강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와 쌍용차는 오는 25일 중국 베이징 모터쇼 2016을 통해 각각 니로와 티볼리 에어를 출품하고 현지 SUV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사진/각 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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