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지난 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보수적인 가이던스 등으로 투자자들은 오히려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넷플릭스는 1분기 순이익이 2770만달러(주당 6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인 2370만달러(주당 5센트)를 웃도는 것일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3센트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매출은 19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19만7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이 기간 넷플릭스는 미국 내에서 223만명, 해외에서 451만명, 총 674만명의 신규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역시 미국 내 177만명, 해외 436만의 구독자를 확보할 것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보다 양호한 것이다.
다만 넷플릭스는 2분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넷플릭스는 2분기 미국 내에서 50만명, 해외 200만명 총 250만명의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내에서 58만6000명, 해외 350만명으로 408만6000명을 예상했던 전망에 절반 가까이밖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2분기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2센트로 전년 동기 수치인 6센트보다 낮게 제시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발표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고조되며 넷플릭스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또한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든다고 밝힌 것 역시 넷플릭스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아마존은 비디오 스트리밍 사업 '프라임 비디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라임 비디오의 회원비는 매달 8.99달러로 넷플릭스의 비디오 스트리밍 회원비보다 1달러 저렴하다.
아마존의 회원층이 두꺼운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넷플릭스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파올로 페스카토 CCS인사이트 전략가는 “이미 고객 폭이 매우 넓은 아마존이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매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반면 넷플릭스에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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