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 정부 당국이 자국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중국 보험회사들의 상업용 부동산 직접투자를 허용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투자한도 등 구체적인 내용은 한달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정부 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금융위기 여파로 자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액이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2년간 중국 고급 부동산시장에는 연평균 85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져 왔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투자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투자액 급감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자 중국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보험사들의 막대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 부동산 시장 활기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턴트 업체인 존스 랭 라살의 데이비드 핸드 투자 담당 대표는 "보험사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가능한 금액은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3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상하이의 A급 사무실 시장 가치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를 통해 외국 자금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국내 자금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8월말 기준 중국 보험사들의 총 자산은 5400억 달러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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