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저유가와 공공요금 인하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주춤했던 생산자물가지수가 또다시 떨어지면서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98.42로 전월(98.48)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101.81)과 비교하면 3.3%나 떨어졌다.
지난해 7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한 생산자물가는 지난 2월 보합세를 보이면서 잠시 주춤하다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저유가와 공공요금 인하 영향이 크다. 유가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저유가 영향이 전체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내렸다. 또 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 인하 영향도 생산자물가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품목별로 보면 도시가스 요금 인하 영향으로 전력, 가스 및 수도 요금이 전월보다 3.3%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8.8%나 급락했다. 농림수산품도 수산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보다 0.2% 떨어졌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도 각각 전월보다 2.3%, 1.3% 하락했고, IT는 0.4% 떨어졌다.
반면에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보다 0.3% 상승했고, 서비스는 보합을 유지했다.
상품 및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잠정치)는 92.97로 전월보다 0.5% 내렸다.
지난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35로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 출하량 외에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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