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추석연휴를 앞둔 10월의 첫 거래일, 코스피가 힘없이 무너졌다. 오전장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1170선을 하회하자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수익성 악화 우려감에 지수가 큰 폭으로 되밀렸다.
정부가 부랴부랴 환시장에 개입, 환율이 상승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지수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8.51포인트(1.70%) 하락한 1644.63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기대를 밑돈 구매관리지수(PMI) 탓에 3대지수가 일제히 소폭 되밀렸다.
전날 급락했던 조선주들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전중 코스피는 1680선 안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복병이었다. 오전장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면서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우위를 펼치자 점심무렵 지수는 1630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정부가 뒤늦게 환시장에 개입, 환율이 상승으로 방향을 돌린 이후에야 지수는 낙폭을 서서히 만회했다.
외국인은 수출 관련 대형주 위주로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41억원과 79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은 235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도 우위를 펼쳤다.
IT와 자동차 대형주가 큰 폭 되밀리면서 전기전자업종과 운수장비업종은 각각 3.19%와 5.02%씩 급락했다.
철강금속업과 통신업, 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철강금속과 통신업이 1% 내외, 은행이 0.52% 상승률을 보였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비롯해 235개로 집계된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564개이다. 보합은 78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3.39포인트(0.67%) 하락한 502.55포인트로 이틀째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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