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은금융망 자금이체 일평균 272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2조원 넘어서
한은, 지급결제보고서 발간…체크카드 증가세 두드러져
2016-04-25 15:05:25 2016-04-25 15:05:2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기관간 최종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은 금융망의 원화자금 이체 규모가 일평균 2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금융망의 원화자금 이체 규모는 일평균 272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일평균 이체 건수는 1만4289건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원화자금 이체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권결제시스템 결제금액은 일평균 115조6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3.6%나 증가했다. 
 
박이락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콜시장 참여가 제한된 금융투자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 이용 확대뿐 아니라 자금조달, 운용수단으로 RP거래를 확대하면서 기관간 RP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자금 이체도 전년보다 23.9%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지난 2014년 12월 개설되면서 일반자금이체가 27.9%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원·위안 거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에 콜자금 이체는 2014년 단기금융시장 개편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전년도에 비해 28.5%나 줄었다.
 
시차 없이 바로 외환을 결제하는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 Continuous Linked Settlement)을 이용한 자금 이체 규모도 전년보다 3.6% 늘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지난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직불카드, 현금IC카드 등 지급카드 이용액은 일평균 2조53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조9090억원보다 7.5% 늘어난 규모로, 2조원을 돌파하기는 처음이다.
 
이 중 체크카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체크카드 일평균 이용액은 3680억원으로 전년보다 17.9% 늘었고, 이용건수도 전년 1205만5000건에서 지난해 1479만7000건으로 22.7%나 급증했다. 
 
신용카드는 일평균 1조683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5.5% 증가했고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2690만건으로 10.8% 늘었다.
 
또 개인 또는 기업의 소액결제시스템 일평균 결제건수는 1996만건, 거래금액은 61조2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1%, 7.4% 증가했다.
 
소액결제시스템 결제규모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과 타행환, CD, CMS 등의 계좌이체를 처리하는 금융공동망을 중심으로 늘었다. 금융공동망 결제규모는 일평균 1401만건, 50조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7%, 15.2% 증가했다.
 
어음교환시스템 결제규모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금융투자회사의 콜자금 상환용 약속어음이 줄면서 전년보다 20.0%(건수기준) 감소했다.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은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현재 16개 국내은행, 우체국 등에 등록된 인터넷 뱅킹 및 모바일 뱅킹 고객은 각각 1억1685만3000명, 765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3.2%와 27.4% 늘었다. 특히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 등록고객수는 전년보다 34.4% 증가한 6479만명으로 집계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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