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국가들이 당분간 경기확장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유럽 국가들의 경제회복이 여전히 느리고 취약하다"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경기부양책을 꾸준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기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모든 선택사항을 열어둬야 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경기확장정책을 유지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가 마이너스 4.2% 성장을 기록한 후 내년 0.3%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연합(EU)회원국 중 폴란드를 포함한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6.6%와 1.7%로 제시했고 재정적자 급증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영국은 올해 -4.4% 성장한 후 내년 0.9%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렉 벨카 IMF 유럽담당국장은 "비록 아시아에서 유럽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곤 있지만 미국의 수요 급감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위기가 여전히 남아있고 실업률이 치솟고 있다"며 "위기가 잠재성장률을 갉아먹고 있어 유럽의 경제회복은 느리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MF는 논란이 되고 있는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해선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시사하면서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IMF는 "경기확장정책이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경제회복이 안정국면에 진입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서둘러 출구전략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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