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전세계 14개국 1600여개 기업이 중국에 모였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베이징 국제모터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신에너지 자동차' 전시관도 개설돼 완성차 업계는 물론 전기차용 배터리 등 부품 업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중국기계공업연합회(CMIF) 등이 주최하는 '2016 베이징 국제모터쇼'가 25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혁신과 변혁'으로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등 신개념 자동차가 등장해 이목을 끈다.
삼성SDI는 25일 개막한 2016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풀라인업을 전시했다. 사진/삼성SDI
그중에서도 단연 주연은 전기차다. 지난해 기준 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중국을 겨냥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신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파나소닉, BYD 등 전기차의 핵심이 되는 주요 배터리 업체들 역시 대륙 공략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가세했다.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세 번째로 참여하는
삼성SDI(006400)는 급속충전 셀, 표준형 모듈, 원통형 셀 등 전기차용 배터리 풀라인업을 전시했다. 과충전 방지 장치와 외부와의 전기 접촉을 차단하는 절연 구조, 과열 방지 온도 제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SDI는 기술 경쟁이 가장 치열한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확대에 주안점을 뒀다. 30분 이내에 80% 이상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없는 '급속충전 셀'은 향후 수주 기회를 늘릴 기대주다. 표준화 모듈을 적용한 셀은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은 별도의 전시 부스를 개설하지는 않았지만 실무진들이 모터쇼 현장을 찾아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LG의 경우 지난해 말 신성장추진단장으로 임명된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주요 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면담한다. 구 부회장이 글로벌 모터쇼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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