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현대상선은 적자수렁, 회장님은 '두둑'
2016-04-25 18:06:09 2016-04-25 18:06:09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이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된 가운데 두 기업 수장이었던 최은영 회장과 현정은 회장이 거액의 보수를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해운이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사진/뉴시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적자를 냈던 2013년과 2014년에 보수와 퇴직금으로 총 97억원을 챙겼다. 이 기간 한진해운은 각각 1조3392억원, 467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4년 한진그룹에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넘기고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유수홀딩스로 바꿔 외식사업과 정보기술사업을 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그룹의 상장사인 현대상선에서 27억원, 현대엘리베이터에서 46억원을 포함해 총 7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 회장이 9억6000만원의 보수를 챙긴 2015년 현대상선은 62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 회장은 특히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과정에서 보유 중이던 주식을 전량 매각해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발표 직전인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보유 중이던 주식(96만7927주)을 매각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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