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부진한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 국제유가 하락 등의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6.51포인트(0.2%) 내린 1만7977.24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 중 148포인트나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많이 줄였다.
S&P 500 지수는 3.79포인트(0.2%) 하락한 2087.79, 나스닥 지수는 10.44포인트(0.21%) 떨어진 4895.79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제록스가 13.34% 떨어졌고 KKR도 1분기 순손실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주가가 2.95%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깊어지면서 작은 움직임에도 지수가 출렁거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6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은 28일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자산관리 회사 RW베어드의 마이크 안토넬리 주식중개인은 "주가지수 움직임이 평균보다 적은 거래량 때문에 확대됐다"며 "투자자들이 수요일 열리는 연준을 앞두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신호가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좀더 '매파'적인 발언을 낼지 주목하고 있다.
브루더맨브라더스의 올리버 푸체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연준의 최근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에 변화가 있을 지 보고 싶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되어 있지만 해외 상황 때문에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말을 들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하락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5% 하락한 배럴당 42.64달러에 마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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