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수사와 관련해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26일 검찰에 출석했다.
신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5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유해원료 개발에 대해 "SK에서 개발했다"며 "인산염을 첨가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성을 확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한 뒤 서둘로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신 전 대표 등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2011년 당시 제품을 직접 개발·제조한 핵심 관계자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이들을 상대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원료의 유해성을 알고도 제품 제조를 강행했는지 등을 확인한 후 업무상과실치사·치상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옥시레킷벤키저가 2011년 생산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은 정부가 공식으로 인정한 피해자 221명 중 가장 많은 177명이 사용한 제품이며, 이중 70명이 사망했다.
앞서 검찰은 19일 이번 수사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유통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옥시레킷벤키저 인사 담당 김모 상무 등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21일 민원 담당 직원 2명을, 22일과 25일 마케팅 담당 전·현직 직원 3명을 연이어 소환한 후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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