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간편결제주들이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와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 확대, 오프라인 결제로 사업영역 확장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 절반 수준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해 4만7000원대까지 올라갔으며 KG이니시스도 2만원대 후반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나친 하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와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 확대에 따른 결제대행(PG) 매출 증가, 오프라인 시장 진출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규모는 지속적인 증가세다. 지난 2012년 2조원이었던 거래대금은 지난해 8조원을 넘기는 등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즉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가 자연스럽게 PG사들에게 수혜로 작용하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올해 10조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지난달 말 커피전문점 이디야의 가맹점 1800곳에 페이코 단말기를 보급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향후 500~1000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해 단말기 1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소셜커머스 의존도가 낮았던 부분도 개선되면서 관련 매출비중도 15%에서 30%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G이니시스는 최근 오프라인 결제대행(VAN)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 18일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 PG사업을 진출하기도 했다. 택배사업의 회복세로 인해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인 택배사업은 2분기부터 물량이 증가하며 적자폭이 감소될 것”이라며 “최근 PG 사업의 경우에도 해외 시장에 수출계약을 완료하는 등 추가 해외 진출을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KG이니시스 등 전자결제주들이 소셜커머스와 오프라인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NHN엔터의 간편결제 페이코(PAYCO). 사진/NHN엔터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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