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월드랠리팀이 월드랠리챔피언십 참가 3년만에 최고 성적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이 지난 24일(현지시각) '2016 월드랠리챔피언십' 4차 대회인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개인 우승과 팀 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헤이든 패든이 이끄는 현대차 i20월드랠리카 3호차는 25점을 획득하여 개인전 1위에 올랐고, 제조사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2014년 처음 월드랠리챔피언십에 참가한 현대차는 3년여 만에 연이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월드랠리챔피언십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 1위를 달리고 있는 폭스바겐의 경우 첫 대회 출전인 지난 1973년 순위 15위를 기록한데 이어 1976년 18위, 1978년 12위에 그쳤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시트로엥 역시 1973년 7위, 74년 15위, 75년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출전한 현대모터스포츠팀은 첫해에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폭스바겐, 시트로엥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올해는 4차 대회까지 폭스바겐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누적점수 81점으로 현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폭스바겐(117점)을 36점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1위 탈환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모터스포츠팀이 제조사별 팀 우승을 거머쥔 것은 2014년 독일 대회, 2015년 스웨덴 대회, 올해는 몬테카를로 대회와 포르투갈 대회 등 총 4차례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업체들이 40년 이상 랠리카 기술을 축적하고 있음에도 현대모터스포츠팀이 빠르게 그 격차를 따라 잡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모터 스포츠 업계가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WRC 참가를 통해 고성능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1과 함께 모터스포츠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WRC는 양산차를 기반으로 다양한 험로를 달리는 경기다.
자갈길, 흙길, 눈길 등 다양한 노면에서 극한의 주행 성능이 요구돼 자동차의 기본 성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차는 WRC를 통해 얻은 기술과 내구성능을 양산차에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N 브랜드 차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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