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뜨겁다. 유통업계의 각축장으로 변한 송도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한창이다. 그 첫 발을
현대백화점(069960)이 가장 먼저 내딛었다.
현대백화점은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9일 프리미엄 아웃렛 2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는 인천의 핵심상권 중 하나로 최근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20% 이상인 지역으로 지난 1월 기준 송도 인구는 10만명을 넘었으며, 2022년이면 26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의 구성비가 늘며 30~40대 고소득 인구비중이 높다는 상권 특성이 있다.
지역 주민들의 구매력 또한 높다. 지난 1일 롯데백화점이 송도에서 연 출장 판매행사에서는 사흘만에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 같은 이유로 롯데와
신세계(004170) 등 백화점 업계는 앞다퉈 이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쇼핑몰을 구축하고 있다. 롯데는 2013년 착공한 복합쇼핑몰 '롯데몰 송도'를 2019년 선보일 예정이며, 신세계도 2020년까지 복합쇼핑몰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미 2013년 송도에 NC큐브 커넬워크점을 열고 영업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시장에 기존 도심형 아웃렛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의 강점을 결합한 '도시형 프리미엄 아웃렛'을 세워 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입 명품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교외형 프리미엄 아웃렛의 MD 구성에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입지를 확보했다. 규모 역시 영업면적 4만9500㎡(1만5000평)으로 경기도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 위치한 아웃렛 중 가장 크다.
이를 통해 기존 영업 중인 경쟁사와는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롯데·신세계 등 대형 경쟁사의 오픈 이후에는 이미 선점한 고객의 유지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의 핵심 포인트로 '가족'을 꼽았다.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의 즐길거리를 집중 배치해 휴식공간을 만들어주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매장 곳곳에는 가족단위 고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유럽풍 가든카페와 북카페 콘셉트의 대형서점, 각종 먹거리로 구성된 식품관 등이 배치됐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날 "주 고객층이 50~60대인 백화점과 달리 아웃렛은 30대 고객이 주축"이라며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들이 단순히 쇼핑에 그치지 않고 스트레스를 풀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이 밝힌 연간 매출목표는 올해 2400억원, 2017년에는 3500억원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전경.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가족단위의 30~40대 고객을 끌어모아 올해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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